상담을 하면서 마음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마음은 어떻게 생겼을까, 어떤 모양일까, 얼만큼 깊고 넓을까, 그 크기와 색도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마음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지만 우리는 늘 마음 때문에 아파하고 힘들어 합니다.
성공을 해도, 타인의 눈에는 괜찮게 보여도 우리는 왜 보이지도 않는 마음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일까요?

우리가 그 힘든 마음은 다 알 수 없지만 이곳이 조금이나마 힘든 마음을 헤아리고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곳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묻습니다. "내가 너에게 못해준게 먼데?"
자녀는 부모에게 묻습니다. "엄마, 아빠가 나에게 해준게 뭔데?" 라고요.
이와같은 질문은 가족과 부부사이에도 있을 수 있지요.
왜 우리는 가족에게 많은 것을 해주고 마음과 정성을 쏟는데 상대방은 받은 것이 없어서 힘들다고 말할까요..

어느 날 상담실을 방문한 학생이 마음이 아파 아무 말도 못하고 닭똥 같은 눈물을 주르르 흘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이 마음에 울림으로 남아 눈에 작은 이슬로 맺혔습니다.
이렇게 아파하는 이들의 힘든 마음을 헤아리고 보듬어주고 싶은 울림으로 현재에도 남아있습니다..

우리가 그 힘든 마음을 다 이해할 수 없지만 이곳에서 조금이나마 힘든 마음을 헤아리고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곳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고운 소나무와 같이 부드럽지만 든든한 소나무와 같이 여러분 곁에 있겠습니다..

은솔: 고운(고은) 소나무(솔)라는 순한글 이름입니다.